나에게는 오래된 프랑스인 친구가 있다.
프랑스 교환학생 갔을 때 만났던 친구인데, 한국 문화(K-팝, K-드라마 등)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던 중이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우리는 우리의 우정을 꾸준히 지켜나갔다.
그 중 연례행사로 서로의 생일을 기념하여 선물을 한 박스 씩 보내준다.
비록 친구의 생일은 1월이라 한참 지나기는 했지만 올해 차곡차곡 하나씩 모아왔던 선물 보따리를 보내기 전 공개해본다.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려하고 있다면 추천한다.
1. ㄱ엽서와 키링
내 친구의 이름을 한국어로 풀면 ㄱ으로 시작한다.
남산타워에서 산 이 귀여운 엽서+키링을 가장 맨 처음 담았다.
오래 전에 사서 안타깝게도 가격은 기억나지 않는다.
키링보다는 책갈피를 선물하고 싶다면
이전에 이미 한번 선물했었던 노리개 스타일의 책갈피 구매처도 남겨본다.
영롱한 색감의 태슬 노리개 금속 책갈피, 먼 하늘 별빛 : 단디사라
현대적으로 해석한 노리개 모티브 동양풍 한국 책갈피
smartstore.naver.com
2. 귀여운 스티커 & 책
소품샵 <오브젝트 삼청점>에서 구매했던 스티커.
이렇게 다섯 장이 2,000원이었다.
그리고 워낙 책을 좋아하는 친구고,
내가 반대로 책을 선물 받기도 했던터라 책도 한 권 골라봤다.
그림도 적당히 있으면서 영어 번역도 같이 있어서 골라본 <시무룩해, 괜찮아>
8,000원에 구매했다.
3. 조선 왕조 플레잉(트럼프) 카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갔다가 구매한 조선왕조 트럼프 카드!
이걸 보며, 그치그치 우리도 왕과 왕비가 있었지 싶었다.
작년에는 윷놀이를 선물했었는데, 아무래도 게임룰을 잘 모르다보니 플레이가 어렵다고 했었다. 플레잉카드는 좀 더 외국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되어서 구매했다.
쿠팡에는 검색해보니까 이건 없는것 같고,
비슷한 한국적인 테마로 민화버전도 있어서 선물하기 썩 괜찮을 듯 하다.
▼ 민화 트럼프 카드 ▼
4. 인센스스틱+홀더
이것도 DDP에서 구매한 귀여운 인센스 스틱&홀더다.
낮과 밤 버젼이 있는데, 밤 테마가 더 예쁜 것 같아 구매했다.
가격은 2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한다.
5. 달고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재밌게 봤다는 친구를 위해 달고나를 사봤다. GS25에서 한 개당 3,000원에 판매됐던걸로 기억하고 남자친구랑 같이 해보라고 2개를 샀다.
난 비록 완제품을 사기는 했지만,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도 괜찮을 것 같다.
6. 율무차 & 동백꽃 티
친구가 프랑스 쿠스미 티를 보내왔었는데 나도 답례를 하고 싶었다. 우선 고소함의 끝판왕 율무차를 담았다.
그리고 친구가 이전에 나랑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샀던 동백꽃 향수가 다 떨어졌다며 더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왔는데, 보통 향수 등의 스프레이 제품은 국제 택배로 발송이 어렵다. 그래서 동백꽃 향을 대신할 오설록 동백꽃 티를 쿠팡에서 구매했다.
7. 빼빼로
사실 한인마트만 가도 쉽게 찾을 수 있는게 한국간식이지만 좀 더 이색적인 맛으로 보내고 싶었다.
(요건 없겠지~라는 마음ㅋㅋ)
세븐일레븐에서 허니버터 아몬드와 제주를 추억할만한 제주감귤 맛으로 담았다!
(사실 나도 둘 다 못 먹어봄..ㅎ)
8. 약과
한번쯤 친구에게 먹여보고 싶었던 약과!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간식이기도 하다.
저번에는 연양갱을 선물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ㅋㅋ
9. 봉지과자: 맛동산 & 신당동 떡볶이
소소하지만 과자도 준비해봤다.
추억의 맛동산과 떡볶이를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도전적인 떡볶이 맛 과자도 담아봤다.
10. 생일만찬: 오뚜기 미역국 라면 & 잡채
생일은 뭐니뭐니해도 미역국과 잡채!
한국 생일상도 받아보라고 넣어봤다.
11. 김치 시즈닝
올리브영에서 처음 보고 '오!'했던 제품.
무려 김치 시즈닝이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가 함유되어 있는건 물론이고 심지어 비건이다.
김치를 좋아하지만 채식을 하는 외국인에게는 정말 선물할만 하다.
외국애들은 보통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난 쿠팡으로 샀는데, 현재 링크가 보이지 않아서 다른 유사 제품으로 대체한다.
(+서울 시스터즈에서 나온 김치스낵도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마지막으로 꼼꼼하게 포장하기!
이제 선물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포장해준다.
깨지기 쉬운 제품들은 버블팩으로 한번 더 포장해준다.
봉지 과자는 나름 완충재 역할을 하라고 맨 위에다 뒀다.
가져온 박스가 물품에 비해서 좀 더 공간이 많이 남아서 위에 집에 뒹그는 다른 부자재를 활용해서 테이핑했다.
최종적으로는 택배 모든 코너에 박스 테이프를 한번 씩 더 감아줘서 튼튼하게 만드는게 팁이라면 팁이다. 이 코시국에 나보다 먼저 외국을 나가게 되는 놈이라니 이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곧 편의점 택배 국제배송으로 부칠 생각이다.
(집 주변에는 우체국이 없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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