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 반려식물을 하나 둘 들이다 보니 먹여 살려야할 식구가 한참 늘었다.
이 초록색 친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지 않기로 했다.
식물테라피란 엄청난 것 같다...
그런데 점점 커가는(또는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사진 좀 찍어두고 기록해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시작한 식물일기↓
(거창하게 전문적인 지식을 뽐낼 수는 없고, 아마추어의 식물 관찰일지 또는 고민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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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26.
여수 여행 중 입양한 선인장들을 분갈이해주었다.
물론 제대로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왼쪽은 백도선(이름: 설탕, 토끼를 닮은 선인장!),
오른쪽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선인장(이름: 가루, 사장님이 덤으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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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
분갈이 후 물을 줬는데, 일주일 만에 가루가 미친듯이 커졌다.
그동안 물을 못 마셔서 압축되어 있었던 걸까...?
(검색해보니 물을 마시자마자 돌기 사이 간격이 넓어지는 선인장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가루에서 덩어리로 개명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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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28.
약 두 달 남짓 물을 전혀 주지 않았는데 설탕이는 자구가 생겼고 덩어리는 더 커진 것 같다...
마치 물 먹은 압축 물티슈처럼...
계속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걸까?
...이게 웃자란 건지 갑자기 위기감이 들기 시작했다.
일단 계속 물을 주지 않고 내일부터 햇볕을 좀 더 많이 보여줘야겠다.
그리고 덩어리가 무슨 선인장인지 찾아내서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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